안녕하세요. 캣츠비 입니다.

도로를 이용하다가 표지판을 보면 방향과 분기점, 목적지 등이 복잡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무심코 지나가기 쉽지만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언듯 복잡해보이는 표지판도 정교한

규칙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표지판에서 도로를 구분할 때 방패모양은 고속도로, 파란색의 타원형은 국도, 노란색의 네모는 지방도로를 나타내는 것은 이제는 상식입니다. 하지만 도로 기호에 적힌 번호는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고속도로는 나름 복잡한 규칙성을 가지고 정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총연장은 약 4900km로 좁은 국토 면적에 비해서는 나름 촘촘하게 고속도로망이 형성되어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된 이후 고속도로망은 계속해서 크게 발달해왔습니다. 

 

과거에는 고속도로 번호를 경부고속도로 1번, 경인 고속도로 2번, 호남고속도로 3번 등 고속도로가 건설된 순서에 맞춰 도로번호를 부여해왔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노선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체계적으로 번호를 부여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2001년 지금의 고속도로 번호 체계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북방향 고속도로는 끝자리 5번, 동서방향 고속도로는 끝자리 0번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번호는 기본적으로 2자리로 구성됩니다.

우선 고속도로 시종점을 두고 남북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끝자리에 5를 부여하며, 동서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른 끝자리에 0을 부여 합니다.

 

예를 들어 부산과 춘천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중앙고속도로는 노선번호가 55번이며, 인천과 강릉을 연결하는 영동고속도로는 50번으로 부여가 되어 있습니다.

 

30번대 고속도로번호도 마찬가지로 30번은 동서방향의 당진영덕고속도로, 35번은 남북방향의 통영대전 고속도로에 각각 부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간선고속도로에서 분기하여 건설되는 보조노선은 끝자리를 5,0이 아닌 숫자를 이용합니다.

여기에도 규칙이 있는데,  남북으로 이어지는 보조노선은 끝에 1,3,7,9번을 붙이며, 동서방향은 2,4,6,8번을 부여합니다. 

 

간선이나 보노노선에서 갈라져서 주변 도시나 항만, 공항을 연결하는 짧은 길이의 지선에는 세자리 번호가 부여됩니다. 첫 두자리는 지선과 관련있는 간선이나 보조노선의 번호를 쓰며 마지막 자리는 보조노선과 동일하게 남북 방향 1,3,5,7  동서방향 2,4,6,8을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광주 지역 주변의 고속도로 노선을 살펴보면 광주를 중심으로 동서로 이어지는 10번,20번, 30번 간선고속도로와 남북으로 이어지는 15번 25번 35번 간선 고속도로가 존대합니다.

17번은 15번 고속도로에서 분기하여 남북방향으로 이어지므로 17번이 부여되었으며, 12번 지선은 10번 고속도로에서 분기하여 동서로 이어지기에 짝수인 12번이 부여되게 되는 것입니다.

 

 

고속도로 1번

위에서 설명한 고속도로 번호 부여체계를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번 고속도로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고속도로는 최소 2자리의 번호가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세로는 고속도로 번호 1번이 존재하는데요, 영광의 1번 이 부여된 고속도로는 바로 경부고속도로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이자 전국 1일생활권,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우리 역사에서 갖는 의미가 큰 관계로 고속도로 번호체계 개편시에도 경부고속도로를 그대로 1번 고속도로로 부여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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