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빛, 번쩍이는 이미지,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즐기는 이라면 뉴욕이라는 도시에 빠져들 것입니다.

"잠들지 않는 도시(The City Never Sleeps)"로 잘 알려진 이 도시는 24시간 바삐 움직이며 가십거리를 쏟아냅니다. 

이러한 도시의 배경 덕분에 뉴욕이 세계 미디어의 중심도시로 여겨지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닙니다.

뉴욕은 회사의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지어 회사가 집중되어 있으며, 세계 어느 도시도 뉴욕 만큼 많은 미디어 기업이 위치한 도시가 없습니다.

 

 

미디어 제국의 탄생

뉴욕 미디어의 시작은 신문산업이었습니다. 1830년대 초반에 New York Sun이 만들어졌으며, New York Sun은 상업과 정치보다는 일상적인 가십거리를 전문으로 하였으며, 1페니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중하류층과 중산층을 신문구독이라는 산업으로 이끌었습니다. 1834년까지 The Sun은 하루에 5,000부가 발행되었고, 이듬해에는 3배가 되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신문이 되었습니다.

 

The Sun이 발행된지 20년 후 타임즈, 트리뷴, 헤럴드 등 뉴욕의 3대 일간지는 뉴요커들에게만 뉴스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미국 전역에 뉴스를 제공했습니다. 이 무렵 미국 내에는 3천개가 넘는 지역 일간지와 주간지가 발행되고 있었지만 다른 어떤 미디어도 뉴욕의 3대 일간지와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많은 지역지들이 뉴욕의 3대 일간지를  자체 지역 신문의 모델로 사용했습니다. 타임즈와 트리뷴, 헤럴드 등은

어느새 미디어 권력이 되었고 이 권력은 권력은 여론을 형성하고 정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남북 전쟁은 이러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켜줬습니다. 전쟁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은 군대와 동반하였으며. 이는 민간인과 정치인들이 전쟁 상황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남북전쟁이 끝날 쯤에는  뉴욕 신문은 전국적으로 정보의 주요 출처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변화하는 기술


신문이 이끌어가던 뉴욕의 미디어 시장에 1920년대 라디오의 등장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라디오는 곧 모든 미국 가정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1924년, WNYC는 작동하는 최초의 송신기를 받은 후 방송을 시작했으며, 3년 후, 무선 통신 규제를 담당하는 연방 무선 위원회(FCC)는 더 많은 방송국을 만드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다른 도시들이 이 새로운 기술 시대에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뉴욕은 선두에 자리 잡았습니다.

텔레비전의 개발은 곧 또다른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939년까지 NBC와 CBS와 같은 방송 회사는 텔레비전을 살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방송을 시작했으며, 그 대상지는 이미 많은 부자들이 자리잡고 있는 뉴욕이었습니다.

미국 NBC의 첫 방송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화면에 등장하는 퀸즈 세계 박람회의 개막식이었습니다. 

이후 뉴욕은 미디어로서 TV의 역할에 변화를 주는 이정표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세계의 미디어 수도

LA, 런던, 도쿄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미디어 중심지가 세계 곳곳에서 출현했지만 전세계 미디어 최중심지로서의 뉴욕의 영향력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뉴욕 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을 위시한 전통적인 신문산업과 미국 4대 방송 네트워크인 NBC, CBS, ABC 및 Fox의 본사가 뉴욕에 위치해있으며, 나아가 MTV 및 HBO와 같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소규모 전문 채널 또한 뉴욕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뉴욕은 The New Yorker, Rolling Stone, Time 및 Vogue를 포함하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잡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또한 LA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영화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이며,Sony Music Entertainment 및 Warner Music Group과 함께 음악 분야의 3대 메이저 레이블 중 2곳이 있는 곳입니다.

 


뉴요커의 미디어 소비력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따르면 뉴욕은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부문에 연간 평균 197억 달러를 지출한다고 합니다. 이는 세계의 주요 도시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을 미디어에 지출하는 수준이며, 일본 도쿄가 약 195억 달러로 두번째입니다. 


뉴욕 외에도 LA와 시카고도 10위 내에 올라 미국은 미디어 소비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3개 도시를 보유한 나라에 올랐습니다. 이 지표는 미국이 일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미국은 약 7,240억 달러를 미디어 부분에 지출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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