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캣츠비의 공부방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이어진 중국 최대의 부동산개발 기업, 헝다 그룹의 부도 위험이 해가 바뀌어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더 심각해지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헝다 그룹은 별다른 성명 없이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으며, 중국 하이난 지방정부는 하이난 앞 바다에 헝다 그룹이 개발중이던 인공 섬 중 일부의 주택을 철거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건설 프로젝트를 빨리 마무리하고 수분양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헝다그룹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정일 것입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디폴트 상태에 빠진 헝다를 일부 서방 언론에서는 제2의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BBC 뉴스는 최근 칼럼에서 헝다 그룹 파산이 리먼 브라더스사태처럼 전 세계적인 문제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그 근거는 무엇인지 BBC의 분석 기사를 정리해봤습니다.

 

 

헝다 사태가 리먼 사태와 다른 점

두 사건 모두 누구도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하지 않았던 거대 기업이었습니다. "대마불사"가 깨진 것입니다.

하지만 헝다 사태가 리먼 사태와 다른 점은 마지막에는 예측이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2020년 8월, 중국 정부는 삼조홍선(三條紅線)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삼조홍선 정책의 핵심은 부동산 파이낸싱을 위한 대출가능 금액을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부동산 개발이라는 산업 특성상 부채가 많았던 헝다 그룹은 이로 인해 신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으나, 중국 정부는 헝다의 위기를 오히려 감싸안지 않으려는 시그널을 계속해서 나타냈습니다.

 

결국 헝다그룹의 채권자 중 누구라도 헝다의 채무불이행을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헝다 그룹의 재정위기의 또다른 차이점은 정부에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법안을 통과시켜야만 하는 문제가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에서는 자유롭습니다. 즉, 중국은 국영 은행을 통해 국가의 부동산 시장을 통제할 수 있고 어떤 개발자가 부도 가능성이 있는지도 얘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에서 미국 정부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2008년의 금융위기를 겪은 덕에 중국 정부는 적어도 위기상황에 대해 더욱 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비록 강압적인 구조조정이라는 부작용이 있지만 충격을 최소화하는데는 효과적인 것입니다.

 

물론 중국정부에게 헝다 그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헝다 그룹이 이미 개발을 시작한 프로젝트에서 수분양자들이 영향을 받지 않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손상되지 않도록 헝다 그룹이 건물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헝다 그룹의 방향

몇몇 전문가들은 헝다그룹이 최악의 자금조달여건은 지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은 필연적이며, 최소 수개월에서 몇 년은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헝다 사태의 최종 목적은 리먼브라더스와 같은 세계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줄 충격파를 최대한 피하고

조심스럽게 정상화되는 것일 겁니다. 

 

가장 유력한 예측은 헝다 그룹이 몇 개의 사업단위별로 분할되는 것입니다.  회색 코뿔소를 정리하는 것이 될 것이며, 지역 은행은 해당 부문과 경제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분할된 사업단위를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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